하나님이시여, 이들이 진정 당신을 믿는 자들입니까!?
이 글은 사랑의 종교 개신교? - 사찰이 무너지게 해주시옵소서.의 협조를 구했습니다.

에..... 오랜만에 좀 화를 내고자 합니다....

*이명박씨의 대리 법무법인에서 게시물 삭제 요청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따라서 영상은 삭제합니다*

아하하하.... 하도 기가막혀서 할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전 일단 이러한 '집단기도'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기도라는 것은 자신과 하나님 사이의 1대1 대화입니다. 굳이 모든 사람이 기도를 드리고 싶다면 '~~한 기도를 드립시다'라고 하고 잠시 조용히 묵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식으로 하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군중몰이로 보이는 것은 제가 색안경을 끼고 있어서일까요?

게다가 내용은 더욱 가관이죠.... 그들이 이런 기도를 드리는 심정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정말 순수한 마음을 가진 신도들이라면 하나님을 받아들이지 않은 불쌍한 사람들이 구원받길 원하는 것이며, 하나님 말씀에 반하여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이 안쓰럽게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런 표현을 하는 것을 보면 황당합니다. 기도를 '말'로 하는 것으로 이미 그것은 하나님뿐만 아니라 다른사람들에게도 들리게 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사찰이 무너지게 해주시옵소서'? 비(非)신도들 쫓아내려고 작정한 것입니까? 아니면 정말 순진해서 정치적 반향을 생각못한 것입니까?

확실히 이 모임, Again 1907 자체의 목적은 내가 뭐라고 할만한 성질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의 부흥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쳐 부수어야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는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제가 성경을 아직 완전히 읽지 못했고, 신학적 지식도 얕은 편이라서 딱 잘라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제 생각을 말하자면 하나님의 사랑이 이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설사 사찰이 무너진다고 거기 있던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게 된답니까? 사도 요한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repent, for the kingdom of heaven is near ; 마태복음 3장2절)

라고 외치자 마을사람들이 몰려온 것은 분명히 말하지만, 그들에게는 원죄에 대한 인식과 하느님의 권능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준비도, 지식도 없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게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요, 연목구어이며, 언어도단입니다.
같은 의미에서 길거리에서 전도하겠답시고 공공장소임은 생각도 않고 큰소리로 '회개하라!'라고 외치면 회개가 된답니까? 그리고 설사 회개한다고 말해고 그것이 진정한 회개입니까? 기껏해야 하나님의 징벌이 두려워서 마지못해 하는 회개일 것입니다. 그렇게 회개하겠다고 하는 사람을 보면 전 한마디하고 싶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닥쳐올 징벌을 피하라고 일러주더냐?'(You brood of vipers! Who warned you to flee from the coming wrath? ; 마태복음 3장 7절)

그런 거짓된 회개를 하나님은 기뻐하지도 않을 것이고, 당연히 길가의 전도행위나, 위와 같은 남에 대한 저주도 하나님을 기뻐하게 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몇가지 좀더 이야기 하자면... 가톨릭이 과거 종교개혁 직전에 엄청난 경직성으로 인해서 결국 배척받고, 종교개혁이 일어났었지만, 지금은 역으로 가톨릭은 많은 유연성을 보이는데 반하여(교회다니다 성당 가면 분위기 차이를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개'신교는 경직의 극을 달리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 경직성 끝에 오는 것이 무엇일지... 걱정스럽기만 합니다.['개'신교의 발음에 주의!]

사실 제가 보기에는 지금의 개신교의 많은 사람들은 이미 성경의 말씀에서 조금씩 어긋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물론 제 생각이 지나친 것이면 좋겠지만, 자꾸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군요...

마지막으로 저들을 위해서 적으면서 그만하도록 하죠...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정녕 알지 못하나이다'(Father, forgive them, for they do not know what they are doing ; 누가복음 23장 34절)

ps. 저는 가톨릭도, 기독교도 아닙니다. 단지 종교에 관심이 많아서 취미삼아 성경을 공부하고 있는 것일 뿐인, 신실하지 못한 죄많은 불신도일 뿐입니다. 따라서 제가 주장하는 것은 신학적 내용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ps2. 성경 영문은 NIV판본을 기초로 적었습니다. 혹히 KJV판본이 아니라고 욕하시는 분이 있다면.... 사주세요! 읽어보고 싶습니다!

ps3. 기왕 이쪽이야기 나온김에 당분간은 종교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게 될지도....? 자꾸 미루고 있던 밸리돌기도 내일부터는 가능하게 될지도...;;;;
..
..
..
.

.....일주일정도 안보인다 싶더니 대뜸 이런이야기 하면 사람들이 당황할텐데?

음.... 그럴지도 모르지만, 애시당초 이런쪽 이야기도 하고 싶긴 했어. 물론 많은 신실하신 신도분들께 욕먹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럼 이야기 안하면 되잖아

음.... 난 철학이나 종교나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의 공유를 통한 사고의 변환 및 자신의 고유 사고법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인간이라서 말이지. 비판이라면 달게 받을 작정이야. 그것이 논리의 허점을 없애는 것에도 좋으니 말이야.

잘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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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기적이라고 하는거예요 -미사카 시오리-

by 세실 | 2006/11/04 23:46 | 헛소리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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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포스티노 at 2006/11/04 23:55
우리같이 일본의 종교와 문화에 대해서 토론해보자꾸나
Commented by 안경교도 at 2006/11/05 00:55
거참. 역시 집단의 빠돌이화는 아무래도 이해가 안돼.
Commented by Lindy at 2006/11/05 01:27
한국식 프로테스탄트는 당최 마음에 들지가 않아요
Commented by 레이븐 at 2006/11/05 09:04
한국의 프로테스탄트는 어한국의 전통 무속과 접점이 희한한 데에서 결합했거든요. 하나님을 소원수리 상자 정도로 생각한다던가 하는.
Commented by John at 2006/11/05 11:48
한국의 크리스트교는 너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군요... 현각스님(원래 이름이 폴 뮌젠이었죠... 원래 카톨릭 신자셨던 분이고 수행을 하면서도 여전히 기독교의 참 본질에 대해서도 신앙이 깊은, 종교를 뛰어넘은 분입니다.)이 쓰신 "만행"(하버드생이었던 현각스님이 진리탐구를 목적으로 여러가지를 배우다가 결국에는 불교에 몸을 담게 된 과정을 쓴 책입니다. 읽어보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에 나오는 내용만 봐도, 화계사가 몇차레나 기독교인에게 불태워졌다... 는 이야기를 하면서 왜 한국의 기독교인은 미국의 기독교인과는 달리 이해심이 없는가... 하고 한탄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현각스님의 글을 보면, 현재 기독교의 행태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그 분정도의 양식을 가지고 있엇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Commented by John at 2006/11/05 11:49
현각스님이 하신 말이 떠오릅니다...

"(글자가 틀릴 수는 있습니다만... 대략 이런 뜻이었습니다.)참된 신을 만나기 위해서는 자기 안의 신(실재의 신이 아닌, 자신의 생각에 따라 형상화된 신)을 죽여야 한다."
Commented by 케야르캐쳐 at 2006/11/05 14:09
옳습니다. 저도 교회를 다니는 입장이지만 사실 교회가 사랑의 성전에서 어긋나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나 사찰이 무너지라는 건 제가 봐도 역겹지만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차라리 다릏게라도 기도 제목을 지었다면 나았을 텐데요. 아니 그래야만 했었겠죠

교회의 본질은 높은 성전과 커다란 봉헌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이웃을 위해 연탄을 나르는 탄 가득 묻은 목사님의 얼굴과 그 수건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들이... 제가 믿는 신은 사랑을 가르치지만 그들은 오직 '신'만을 바라보고 옆에서 고통받는 사람에겐 철저히 무관심 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자신조차도 사랑하지 못하지요.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랑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 이라 하신 말씀을 간과하고 있는 듯한 기독교가 아쉬울 뿐이죠.

믿음보다 사랑을 값지다 말씀하신 그 소중하고도 중대한 진리의 말씀을 말입니다.

Commented by 케야르캐쳐 at 2006/11/05 14:10
그나저나 또 한동안 안 보이시길래 로리콘이라고 놀리려 왔다가... 이런--;
Commented by TOWA at 2006/11/05 14:18
한심....하네요
Commented by iamsheep at 2006/11/06 16:18
전 기독교 신자로서 저 행위가 이해가 전혀 안 되는 건 아닙니다. 기독교 신자의 역할에는 복음을 전파해서 모두 천국을 보내는 것도 있으니까요. 물론 맞습니다만, 현재 시대에서는 그 방법이 위와 같다면 전 좀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군요. 이걸로 끝.

그런데, 집단기도라는 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현재 기독교에서는 여러가지 집회(Again 1907와 같은)를 열고 있죠. 이 집회의 성격에는 '전도'나, 신앙의 성숙과 같은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속에서 한 가지 주제로 기도하는 것(대표적으로 복음전파와 중보.)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이 얼어서 글이 안 써지는군요~ (...)
Commented by 세실 at 2006/11/07 23:53
포스티노//....일본 종교는 논의할 가치가 좀 적은 편이라서...;;;

안경교도//맹신만큼 무서운 것도 없죠...

린디//한국 교회 전체가 저렇지는 않지만.... 역시 씁쓸하죠...

레이븐//한국의 미묘한 '그 무언가'가 미묘하게 결합되었죠.... 덕분에 '믿쑵니다!!!!'라는 것이 가능한 것이니...;;;

John//확실히 지금 한국 교회는 일부분이 특히 매우 심각합니다..... 이게 과연 하나님을 믿는 자들인지...;;;

케야르캐쳐//전 지금 교회가 성경에서 자꾸 멀어져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을 존경하는 한사람으로써 이런 것을 보면서 실망스러울 뿐입니다... 과거 중세의 카톨릭 교회를 보는 듯한 느낌마져 계속 받으니 이거야 원....

TOWA//답답하죠...;;;

아이앰쉽//확실히 지금의 사회에 있어서 집단기도도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몇몇 집단기도가 위와 같으 정치적 의도마져 보이는 것에 실망할 따름입니다..... 그저 슬플 뿐이죠...
Commented at 2006/11/10 21: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세실 at 2006/11/11 00:12
nogod//이렇게 알려주러 오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Xenopus at 2007/05/04 23:07
나 또 왔다..ㅋㅋ 자주오게 되네....(숨겨놓은 거 하나 있으니 찾아 보시길...) 동영상 옛날에 보기는 했는데 완죤 comedy라기 보다는 tragedy에 가깝겠군....
너도 알고 있겠지만 Again 1907 내가 저번에 이야기 한 것처럼 행사 도중에 몇몇 사람이 앞에 나와서 조용기 목사 앞에 무릎꿇고 회개하고 이게 왠 난리인지...ㅋ
그리고 얼마전에 new Who '목사님 우리 목사님' 편이 방송되었는데, 여의도 순두부가게(?) 헌금을 내려고 번호표를 뽑더군...(그거 보고 미치는줄 알았다..)
실제 100년전 평양에서 있었던 회개의 주제는 개인적 윤리에 부도덕성이였다...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든지, 아내 외에 첩을 두고 노비를 거느리고 살았다든지, 또는
전쟁이 일어날 것 같아서 아이를 나무에 쳐서 죽였다든지.. 등등 나도 확실히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만, 사람들이 잘못을 이야기 할 때마다 그 옆에 서 있던 일본 순사가
잘못을 고백한 그 사람들을 연행해 갔었다고 하더군...그런데 지금은 도대체 뭐냐...잘못의 제목이 성경을 안 읽었다, 전도를 많이 못했다, 세상문화(?)에 빠져서 생활했다...등등
너무나 추상적이고 종교적인 것들이 회개의 주제가 되어버렸다... 여기서 금란교회 김흥도 목사는 전도를 해서 한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 쌀 100만석을 가져다 주는 것 보다 낮다고
하더군....교회 돈 32억을 횡령하고 애인을 둔 사람이 말이지...아무튼....지금 이 시대에는 Bible과는 어긋난 이데올로기가 사람을 억압하는 것 같아서 사람들이 불쌍할 따름이다...
(이것참 사람을 해방한다고 떠들어대는 복음이 사람을 지배하는 가장 효과적인 tool로 사용되다니...-_-) 결론은 '명박이 나빠요...' 정말 나쁘다...
Commented by 세실 at 2007/05/06 00:09
Xenopus//뭐.... '광'적인 신앙은 결국 심각한 부작용을 낳기 마련이니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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